풋살장은 생각보다 대규모의 부지가 필요해 더 이상 도심 속에서 지상(토지) 형으로 짓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면 장사가 안될 것 같고, 도심에 짓자니 마땅한 부지가 보이지 않고 해서 나온 방법이 옥상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풋살장을 짓는 옥상 풋살장 창업을 선택하시는 것 같습니다. 빌딩 숲 사이에서 잔디를 밟으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운동을 하는 낭만이 가득한 풋살장은 누구나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낭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사장님들의 머릿속엔 일단 오직 단 두 가지 '누수'와 '갈라짐', '붕괴'라는 위험요소를 절대적으로 생각하고 충분한 계획과 예방법을 철저하게 설계하고 있어야 합니다.
옥상 풋살장 시공 오늘은 그중 가장 핵심이 되는 방수와 하중 계산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복합 방수 공사의 디테일
제가 경험해본 결과 옥상 풋살장 전용 방수는 '복합 방수'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복합 방수'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두 가지 이상의 방수 재료를 겹쳐 시공하는 방식으로 옥상 풋살장에 적용하면 먼저 기존 바닥면의 우레탄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그 위에 고강도 방수 시트를 덮어 1차 벽을 세웁니다. 시트 방수는 건물의 미세한 흔들림이나 수축 팽창에도 찢어지지 않는 유연함이 장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위에 다시 한번 특수 방수액을 도포하여 일체화시키는 과정을 거치고 특히 펜스 기둥을 고정하기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는 '앙카' 작업 부위는 누수의 주범이기 때문에 이 부위는 전용 실란트와 방수재로 몇 겹이나 덧칠하는 보강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잔디 접착 시 사용하는 우레탄 본드가 기존 방수층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녹여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상호 호환성을 반드시 테스트해야 합니다.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 판을 설치하여 잔디와 바닥면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수층의 수명을 늘리는 영리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무조건 지켜야 할 디테일은 꼭!! 방수 공사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48시간 이상 '담수 테스트'를 거쳐야 합니다.
배수구를 임의로 막고 물이 아래로 세는지 크랙(갈라짐)이 발생되지 않는 확인하는 이 시간들이 사장님들의 미래 재산을 좌우하게 될 포인트입니다.
둘째, 하중 계산과 구조 진단은 필수
건물의 면적과 용도의 따라 조금씩 상이하지만 건축법상 옥상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닌 애초에 '지붕'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허용되는 하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린 여기에 인조잔디를 깔고, 수 톤의 규사와 충진재를 도포하고, 철제 펜스를 세운다고 하면 100평 규모의 구장에 들어가는 규사 무게만 해도 대략 수십 톤에 달합니다. 여기에 경기 중에 70~80kg의 성인 남성 12명이 한꺼번에 한쪽으로 쏠리거나 점프 후 착지할 때 발생하는 '충격 하중'까지 계산하면 건물이 받는 압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만약 건물이 이를 견디지 못하면 바닥에 균열이 생기는 수준을 넘어 슬래브(바닥판) 자체가 휘거나 최악의 경우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설마 무너지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평생 일궈온 사업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정확하게 계산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하중 계산은 단순한 수치로만 생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옥상 풋살장 시공 이전 반드시 전문 구조기술사를 통해 '구조 안전 진단'을 받은 후 움직여야 하며, 아무리 멋진 구장을 짓고 스펙이 높은 잔디와 충진재, 규사, 구조물을 올리고 싶어도 이 부분에서 만큼은 욕심을 100% 양보해야 합니다. 안전 진단은 건물의 설계 도면을 분석하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배근 상태를 측정하여, 현재 건물이 추가로 버틸 수 있는 무게(잉여 하중)를 산출하는 작업입니다. 만약 허용 하중이 부족하다면 해결책은 두 가지 정도로 건물의 보를 탄소섬유나 철판으로 보강하는 대공사를 진행하거나, 시공 자재를 최대한 가볍게 가져가는 '경량화' 전략을 쓰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규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신 충격 흡수 패드를 두껍게 깔아 무게를 줄이는 공법 혹은 이중직 35mm 잔디를 사용하여 충진재 없이도 쿠션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펜스 역시 무거운 철제 파이프 대신 고강도 알루미늄이나 와이어 방식을 혼합하여 하중 부담을 최대한 덜어내야 됩니다. 겨울철에 눈이 쌓였을 때의 무게(적설 하중)까지 고려한 보수적인 계산이 뒤따라야만 사계절 내내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 항목 | 무게 요인 | 주의사항 |
|---|---|---|
| 고정 하중 | 인조잔디, 규사, 충진재, 펜스 | 규사 하중 전체의 60% 이상 차지 |
| 적재 하중 | 이용인원, 대기인원, 관리자 | 순간적인 무게 대시 충격(활하중) 고려 |
| 환경 하중 | 적설 하중 | 태풍 및 겨울철 폭설 압력 합산 |
셋째, 풍하중계산과 안정성은 필수
풍하중은 바람이 건물이나 구조물 외면에 부딪힐 때 발생하는 힘을 말합니다. 설계 시, 지진하중 및 고정하중(건물 자체 무게)과 함께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옥상은 지상보다 2.5배 정도 바람의 세기가 강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2.5배의 바람을 펜스와 그물망이 온몸으로 맞는 상상을 하시면 제대로 계산하지 않고 펜스를 세웠다가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거나 주저 않으면 옥상 난간 채로 뜯겨 나가 아래로 떨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펜스의 형태마다 조금씩 상이하긴 하지만 기본 8cm - 12cm 이상은 건물의 골조와 일체화시켜 작업하는 고난도 시공 능력이 요구되오니, 옥상 풋살장을 생각하신다면 이 부분엔 돈을 아끼시면 절대 안 됩니다.
높이 세울수록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조명타워를 시공하실 때 역시 하단부 지지대를 삼각형 구조로 넓게 퍼뜨려 안정성을 꼭 확보해야 합니다. 당연히 시공 시에 사용되는 너트와 볼트는 진동에 풀리지 않는 와셔를 사용해야 하며, 정기적 조임 상태 체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옥상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해하고 자연재해 혹은 예방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여 안전만을 생각하며 기초 설계를 꼼꼼히 하시길 바랍니다.
현업 작업자의 소소한 팁
방수, 설비계산, 작업방법 등 딱딱한 단어를 사용하며 소개드리니 저도 머리가 아프네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딱딱한 단어를 써가며 최대한 풀어쓰며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경험한 풋살장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일과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 크게 없이 핵심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무조건 구조진단서 내 이름으로 떼서 보관하기 , 2. 옥상 방수 공사 시, '최신공법을 사용해서 물이 절대 샐 수 없다.'라는 업체 말 무조건 믿지 말고 공사 후 내 눈으로 철저히 확인하기 3. 펜스에 기본 방음패드나 조명 갓 함께 작업하기입니다. 이 세 가지 지키지 않으시면 정말 죄송하지만 옥상 풋살장 운영자 자격 탈락이십니다.
꼭 이 3가지와 위에 설명드린 부분을 참고하시어 꼼꼼히 따져보고 설계하고 실행하시길 바라며, 최소한 안전에 대한 돈은 아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