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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이용자편

풋살화 구매 전 내 발볼부터 확인하기

by tkrtm92 2026. 8. 9.

풋살 경기가 끝나고 차 액셀을 밟지 못할 정도로 발바닥이 엄청 아팠습니다. 퇴근을 하고 급히 구장으로 이동하느라 풋살화를 챙기지 못해 구장에서 대여해 신었는데 경기 뛰는 내내 발과 발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니 결국 집에 가려는 차 안에서 1시간 정도 발마사지를 하고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풋살화 선택, 발볼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저는 풋살화에 대해 분석하고 풋살화 종류 중에 어느 것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등등 이런 건 잘 모릅니다. 하지만 풋살화를 구매하려고 할 때 꼭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발볼이라는 말씀은 강력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화려한 디자인?, 유행하는 브랜드? 전부 좋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신발을 신는 이유를 우리는 꼭 인지해야 합니다. 디자인이 이쁘고 유행하는 브랜드를 구매하면 뭐 합니까, 내가 그 신발 신고 발이 아프고 아킬레스 건이 아프고, 발목이 아프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겁니다. 사실 수많은 브랜드의 풋살화를 직접 신어보고 풋살을 오랫동안 해본 저로써 깨달은 확실한 분류 기준은 딱 두 개입니다. 내 발볼이 넓고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미즈노' , 발볼이 얄팍하고 날렵한 착용감을 원하면 '나이키', 그리고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아디다스' 보급형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그나마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키 풋살화는 전체적인 발볼이 얄팍해서 발을 빈틈없이 꽉 잡아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압박이 강해 처음 신을 때 불편하지만 임팩트 있게 공을 찰 때나 순간적인 스프린트를 치고 나갈 때 착 감기는 착용감이 진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볼이 넓은 저 같은 사람은 나이키를 신으면 새끼발가락이 접히는 느낌이 들어 힘을 주고 싶을 때 발가락이 아프니 쉽게 주지 못하고 그걸 참고 뛰고 난 뒤에 풋살화를 벗으면 순간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즈노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시아 발의 특성에 맞춰 제작된 느낌으로 발볼이 넓게 나오기 때문에 신고 뛰었을 때 무리가 가장 덜하고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라 피로도 역시 훨씬 적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축구화는 나이키, 풋살화는 미즈노라는 말을 통념적으로 합니다. 내 발볼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 후에 디자인 및 브랜드를 골라 구매하시는 것이 한번 사고 장식용으로 신발장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합리적인 구매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창 돌기와 뒤꿈치 곡선, 나만의 선택방법

저는 풋살화 급을 나누는 진짜 기준은  인조가죽, 캥거루가죽 등 가죽의 종류가 아니라 바닥에 박혀있는 밑창 돌기 즉 스터드의 형태를 굉장히 세밀하게 보는 편입니다. 8개 정도의 풋살화 브랜드를 신어보고 실제로 풋살장에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스터드 형태에 따라 같은 움직임을 가져갔을 때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떤 브랜드는 스터드에 돌기가 촘촘하게 형성되어 있고, 어떤 것은 다이아몬드형태, 일자형태, 삼각형태 등 이게 무슨 의미로 형태를 나눠놨을까를 공부한 끝에 저의 결론은 반발력과 발바닥 충격, 슈팅을 할 때 가해지는 힘, 스프린트를 할 때 마찰력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돌기 배열이 좋은 풋살화는 신으면 발바닥 전체가 쫙 펴지는 느낌으로 몸을 풀 때 공을 갖지 않고 한 바퀴 구장을 돌아보기만 해도 딱 느낌이 다릅니다. 바닥과 내 발힘과 딱 붙어있는 접지력 부분이 상당히 좋고 슈팅이나 패스를 할 때 하체의 힘을 한 곳에 모아주는 느낌, 묵직하면서 부드럽게 힘을 줄 수 있으며, 풋살에서 제일 중요한 순간적 방향 전환 에도 무릎과 발목에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반대로 돌기가 애매하거나 대충 설계를 해놓은 풋살화를 신으면 잔디 위에서 발이 겉돌면서 플레이할 때 굉장히 불안해서 절대 무리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풋살화를 고를 때 저는 꼭 뒤꿈치 곡선을 봅니다. 풋살은 잔발을 끊임없이 구르면서 다음 동작을 계속 준비해야 되는 운동으로 발목 아킬레스건 쪽과 신발 뒷부분에 생각보다 많은 마찰력이 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뒤꿈치를 감싸는 곡선이 내 발목 아킬레스 형태를 버텨줄 만한 곡선형인지를 보고 마찰력을 최대한 줄여줄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구매를 합니다. 곡선 부분을 꼭 자세히 보셔야 합니다. 안 그럼 풋살화 신을 때 무섭습니다. 이미 물집 잡힌 발 뒤꿈치에 밴드를 붙이면 당연히 풋살 할 때 떨어져 나가고 피부가 지속적으로 쓸려 피가 철철 나는 경험을 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차 엑셀 못 밟은 그날, 그때부터 달라진 것

제목과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풋살화의 확실한 기준이 생긴 이유는 풋살화를 구매할 당시  '에이 뭔~ 풋살화 아무거나 신고 뛰면 되지', '풋살은 실력으로 하는 거지' 마음으로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발바닥과 발꿈치가 너무 아파 집도 못 갈 정도로 아픔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턴 누구의 시선이나 유행보단 저는 오직 제 발을 이해하고 최대한 내 발에 맞는 신발만을 찾았고,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저에 확고한 기준은 신고 나서 경기가 끝났을 때 물집이 잡히면 안 되고, 발에 후끈한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발바닥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이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아마추어로 풋살이 끝나면 다음날 출근을 해야 됩니다. 여러분도 대부분 저와 똑같은 상황일 것이라 생각되어 말씀드립니다. 꼭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구매하고 운동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운동이 끝난 직후에는 얼음물이나 귀찮으시면 찬물을 받아 발의 열을 식혀주고 잠들기 전에 침대 벽에 발을 위로해서 올려놓으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다음 날 아침 근육 통증도 사라집니다.

 

풋살화 대여는 구장에 비치된 풋살화를 보고 결정하는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풋살장은 어차피 비싼 풋살화를 비치하던, 값싼 풋살화를 비치하던 계속적으로 바꿔줘야 되기 때문에 크게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혹 제대로 된 풋살화들로 대여를 해주는 구장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구장을 정말 사랑합니다. 값싼 풋살화가 다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맨발로 뛰는 느낌이 심하게 들고 경기 후 온갖 통증이 전부 올라오기 때문에 웬만하면 풋살화를 자주 가는 구장에 비치하시거나 차에 싣고 다니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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