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구장에 들어가 강퇴시켰다.' 구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에서 갓 대학생이 된 친구들을 참다못해 구장에서 쫓아냈습니다. 풋살장 8년을 지키며 이런저런 사람들을 다 겪었습니다. 공 하나에 행복을 느끼며 진짜 열정적으로 매너 있는 운동을 하고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가는 팀이 있는가 하면 참으로 말 듣지 않고 비매너로 구장안팎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습니다. 스포츠의 기본은 매너인데, 참 이런 모습을 마주할 때면 아쉽다 못해 속상합니다. 대한민국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선 어느 종목이건 스포츠맨십이 기본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구장 운영자가 직접 나서는 이유
제가 구장을 운영하며 참지 못한적은 거의 없습니다. 풋살장도 서비스직이라는 생각을 하며 항상 손님들을 이해하며 공손하고 친절하게 다음에도 편히 방문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드리는 것이 저에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절대 허용되지 않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 강제퇴장을 드립니다. 최악의 유형은 아무렇지 않게 구장 안 잔디에 가래침을 뱉거나 구장 밖 벤치에서 담배를 피우며 침을 아무 곳에나 뱉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입니다. 풋살장 인조잔디는 플라스틱 모 입니다. 침을 뱉으면 땅으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잔디 사이사이 고무칩에 끈적하게 남아 악취를 유발하고 정말로 위생적으로 안 좋습니다. 인조잔디를 물을 뿌리며 청소할 수도 없으니 미칠 노릇입니다. 이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좁은 공간에서 쉴 새 없이 뛰는 특성을 갖고 있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몸을 던지거나 넘어지기 태반인 상황이 발생하는데 인조잔디 사이에 있는 침이 누군가에 피부에 닿는다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끔찍합니다. 이분들은 진짜 가만히 경기를 지켜보다 어쩔 수 없이 평소에 친절한 사장님 코스프레를 잠시 넣어두고 아주 단호하게 주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구장 안팎을 최선을 다해 정리하고 청소하며 손님들이 방문하였을 때 운동하기 편하고 상쾌한 이미지를 주고 싶은 사장이었는데, 이런 몰상식한 경우를 너무 겪다 보니 가끔 지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뛰는 구장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상대방과 우리 팀의 플레이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말한 아무대서나 침을 뱉는 풋살러 분들은 실력을 떠나 매너를 배우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심으로 창피하셔야 합니다.
예약 끝나도 단체사진 , 1분에 만원씩 징수
풋살은 보통 2시간으로 예약을 받고 경기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분명 대관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절대 구장을 비워주지 않는 '시간의 지배자'들이 있습니다. 다음 팀이 버젓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났는데 구장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20시 팀은 구장에 앞팀 예약이 거의 없어 20분 ~ 30분 정도 빨리와도 구장에서 몸푸는 것을 자연스레 양해해 주는 관용을 베푸는데 이런 팀이 22시가 지나서도 나오지 않으면 22시 팀에겐 정말 미안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어집니다.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에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중앙에 모여 사진을 찍는 팀도 있습니다. 결국 뒤에 예약되어 있는 손님들이 정말 눈에 불이 날 것처럼 저를 향해 쳐다보고 그 잘못은 오직 전부 제가 책임을 지게 됩니다. 구장 운영 초반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큰 소리로 예약이 끝났으니 경기를 당장 종료하라고 윽박 비슷한 목소리를 냈지만, 구장을 몇 년 정도 운영하다 보니 섬세한 필살기 몇 개가 생겼습니다. 바로 구장 입구에 있는 콜레이로에게 너스레를 떨며 구장 예약 시간이 종료되었고, 지금부터 경기종료를 즉각 하지 않으면 1분에 만원씩 징수됩니다.라고 농담을 하면 그 말을 들은 친구가 구장을 향해 소리칩니다. "야 다 놔와 시간 끝났어!, 뒤에 기다리시니까 빨리 나가야 돼!' 하며 쏜살같이 옷과 공을 챙기며 구장 입구를 지날 때마다 뒤에 있는 팀에게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속 하며 나옵니다. 처음엔 모든 게 스트레스였는데 풋살장을 운영하면 마법같이 너스레 떠는 법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흔적 남기기 빌런 유형은 이렇습니다.
꼭 어딜가나 존재합니다. 이 유형은 풋살장에만 있는 유형의 손님이 아닐 것이라 확신합니다. 구장을 정리하고 조명을 끄기 전 제가 한숨을 가장 많이 쉴 때가 있습니다. 물론 구장의 정리와 청소는 구장 사장인 제 몫이 맞습니다. 하지만 운동하며 마신 물병이나 음료병, 그리고 차 안에 있던 쓰레기들을 아무 데나 버리고 가는 손님들은 정말 최상의 스트레스로 인격적으로 대하고 싶지 않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물론 2시간 열심히 운동을 하면 정말 힘들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경험은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 귀찮음 때문에 인간이길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또 한 경기가 끝나면 자신들이 경기 중에 몸에 붙였던 스포츠 테이핑은 껍데기까지 아무 데나 집어던져놓고 귀가를 합니다. 그야말로 스포츠 테이핑 지옥입니다. 어차피 내 집이 아니니까, 여긴 내 공간이 아니니까 누군가는 치우겠지 라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마음이 씁쓸한 뿐입니다. 끈 쩍 거리는 테이핑을 손톱으로 밀며 흔적을 지우는 상황이 발생하면 지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돈 안받을 테니까 우리 구장엔 예약하지 마라, 말하며 구장 예약팀 관리를 하기 시작했고, 처음에 주변에서 손님에게 어떤 경우에서든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된다 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구장 내 규칙을 정해 관리를 하니 비매너인 사람은 한 80%는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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