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시간 예약이 없으니 더 뛰어도 되죠?' 그럼 숙박시설 뒷 시간에 예약 없으니까 더 쉬었다 가도 됩니까? 예약시간이 끝났는데 눈치 보다가 무지성으로 더 뛰겠다는 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텐션이 올라오다 보면 충분히 더 하실 수 있죠, 하지만 물어보는 태도가 참 속상합니다. '혹시, 뒤에 예약이 없으면 추가를 해서 30분만 더 뛰어도 될까요?' 이런 정중한 어투로 말씀 주시면 돈 절대 안 받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풋살장 손님, 뒷 시간 없으면 더 뛰어도 된다?
운영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니면 이야기를 안 하고 예약시간 모르쇠 하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바로 오버타임으로 예약시간 넘게 구장을 사용하고 가시는 분들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을 대여하는 업종은 무조건 친절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탄탄해야 한다는 게 저에 지론이지만 미래의 문제가 발생될 여지가 생길 호의는 절대 무한정 베풀 수 없는 독이 든 성배이기도 합니다. 처음 한두 번 기분 좋게 10~20분 더 사용하게 해주다 보면 그 팀은 다음 방문을 할 때도 똑같은 행동을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호의를 악용하는 몇몇 팀 때문에 아예 이 호의를 차단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구장의 정책 상, 예약시간 외 사용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면 분명 또 이런 말을 당연히 합니다. '저번에 해주셨는데 참 야속하네' 저는 이 말이 참 싫습니다. 저번에 해줬으니까 이번엔 호의를 감사히 생각해서 돈 내고 연장문의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 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서비스는 드려야 되니 손님들의 기분을 최대한 상하지 않게 뒷 예약이 없으면 '딱 10분' 뛰는 것을 화장실 및 사무실, 음료수 판매데스크에 써놓고 허용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참 웃깁니다. 써놓은 순간부터는 길어야 12분 뒤 알아서 정리하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장과 손님 사이에 적절한 긴장감 유지가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꾸준하게 손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임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롱런하는 철학으로 삼았습니다.
풋살장 민원 유형, 라면 찌꺼기부터 음료까지
풋살장을 운영하다보면 정말 재미있는 일도 많지만 사람을 당황시키는 질문들도 많이 들어옵니다. 사실 기분 나쁜 일도 많이 있는데 그 유형이 너무 다양합니다. 그중에 대표적은 3가지를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라면 찌꺼기 어디다 버리냐고 문의를 합니다. 풋살장은 음식점이 아닙니다. 물과 음료 혹은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초코바 까지는 허용을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동을 하는 공간으로 취식은 금지되어 있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컵라면을 먹으며 냄새를 풍기고 미안한지 사무실에 들어와 물어봅니다. 이럴 땐 정말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화장실 세면대에 국물을 몰래 버리는 날에는 그날 날파리와 기름기 제거에 하루를 사용해야 됩니다. 구장 전체의 컨디션을 망가트릴 수 있는 행동을 너무 자연스럽게 하며 저를 당황시킵니다. 둘째, 음료 반입에 대한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사장님, 음료가 비싼 거 같은데 묶음으로 사 와서 마셔도 되나요? 혹은 물어보지도 않고 물 한 박스 2리터짜리 6병을 사 와 다 마시고 집에 갈 때는 구장에 전부 버리고 갑니다. 참 몰상식한 손님들이 많습니다. 저는 무조건 "당연히 사 오셔도 됩니다.'라고 이야기하며, 꼭 쓰레기도 집에 갈 때 가져가주세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속으론 참 이용자들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절대 비싸게 판매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결국 마시고 버린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제 역할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셋째, 무엇인가를 바리바리 싸 옵니다. 각 종 과일에 에너지 음료, 압박밴드 등 팀원들에게 나눠준 후 쓰레기를 자연스럽게 분리수거도 하지 않고 버리고 갑니다. 이 경우는 물어보지도 않고 자신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을 알고 있음에도 당연스럽게 버리고 사라집니다. 구장의 청결을 신경 쓰는 고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구장이 더러우면 손님들이 끊키니 어찌됐던 좋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런 빌런 같은 손님들이 많이 지는 날이면 참 속이 많이 상하곤 합니다.
구장 음료 500원 차이와 막무가내 발렛파킹, 선을 넘는 행동들
묻지도 않고 뛰어옵니다. 구장에 빨리 들어가야되는데 자신이 늦었으니 주차를 대신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진짜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건 같은 짜릿한 당황이 찾아옵니다. 우선 정신을 빠르게 차린 후, 구장으로 뛰어들어간 손님을 불러 잘 타이르듯 이야기합니다. '손님, 풋살장에서는 발레파킹이 되지 않으니 차를 직접 빼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손님은 얼굴이 붉어지며 주차를 하고 다시 구장에 들어가지만, 제 입장에선 최선에 선택입니다. 어떡합니까? 혹시 발레이라도 하다가 차를 긁기라도 하면 전부 제 책임이 되고 보험도 따로 없는데 어차피 제가 책임져야 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차 한두 대를 발레파킹하다 보면 이것 역시 손님들이 당연시 생각하여 구장운영은 뒷전이고 발레만 하다 구장이 망할 수 있으니 어쩔 수 없는 필수적 방어 선택입니다. 풋살장 음료는 보통 3,500원입니다. 편의점보다는 싸고 대형마트보다는 비쌉니다. 비싸도 대량으로 사는 것보다 500원 차이 납니다. 그것도 손해라고 생각하며 비싸다는 생각에 다른 곳에서 음료를 구매하여 오시는 손님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음식점에서 소주 비싸다고 마트나 편의점에 사서 가져다 먹는 거랑 뭐가 다른 겁니까? 정말이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구장이 개방되어 있고 면적이 크다 보니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손님들과 풋살장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손님들 정말 반성 많이 하셔야 됩니다. 담배는 이곳저곳 당연하게 버리고, 음료는 500원 채 차이 나지 않는 금액이 비싸다며 구매하지 않는 손님들 뭔가 정말 역설적인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풋살장을 운영하며 많은 것을 느끼지만 이렇게 좋지 못한 행동들을 봤을 때 대한민국의 스포츠 매너는 많이 뒤처져 있구나를 느낍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한두 번 주다가 버릇이 되면 골치 아파지기 때문에 애초에 끊어내는 것입니다. 제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며 좋은 구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아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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