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풋살러가 팀 내 2명이 있으면 100% 서로 싸움이 납니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서로가 잘났기 때문에, 서로에 의견이 맞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입풋살러는 풋살 외에 평소에도 자신은 행동하지 않으며, 지시를 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동족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누가 말하지 않아도 지시하는 사람은 나 하나요만 하기 때문에 엄청 싸웁니다. 실제로 제가 속한 팀에도 입풋살러 2명이 서로 크게 싸워 방출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풋살 입풋살, 팀에 2명 되면 생기는 일
입풋살러를 관찰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패턴이 비슷합니다. 분명 체력 소모가 심할 텐데 끝없이 이야기하며 명령을 하는데 자세히 보면 코트 중앙에서 걸으면서 경기를 관찰하거나 센터 서클 후방에서 최종 수비수라는 명칭을 자신이 임의로 붙이며 자리 잡고 공을 끊어 내는 것이 아닌 멍하니 지켜보며 수비할 때 협력을 요구합니다. 절대 자신의 머문 반경 5m를 웬만하면 벗어나지 않고 어쩌다 속공 기회가 생겨 스프린트를 한 번 뛰면 그 사람 입장에서 경기는 이미 끝난 겁니다. 더 이상 절대 뛰지 않고 말로 우리 팀을 지치게 합니다. '압박해야지' , '라인 올려', '맨투맨' , '반대쪽 쭉 뛰어봐' 등 진짜 풋살장에서 입풋살러 목소리만 들릴 정도로 누가 보면 국가대표팀 벤치에 앉아있는 감독보다 더 합니다. 그런 입풋살러가 정작 본인한테 공이 오면 어영부영 공을 처리하거나, 상대팀이 왔을 때 당황하거나, 힘 조절을 못하는 패스 등으로 턴오버를 하고 멋쩍은 웃음과 함께 상황을 가벼이 넘어가려 합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꼭 하는 이야기가 똑같습니다. '오늘 잔디가 미끄럽지?' , '공이 좀 이상한 거 같은데?' 등 말도 안 되는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처럼 단 한 번도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기형적인 플레이를 일삼아 팀원들의 경기 중 사기와 체력을 저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팀에 이런 선수들 2명 있으면 정말 난리 납니다. 경기 중에는 좌우로 한 명씩 최후방에 나란히 슬렁슬렁 걸어 다니며 정작 수비를 할 때는 뛰는 시늉만 합니다. 그럼 A 선수가 B선수에게는 절대 입풋살을 하지 않습니다. 왜 나면 B선수는 A선수가 자신과 동족임을 감지하고 싸울 걸 알기 때문에 우선 몇 번의 상황은 그냥 넘어가는 척을 하지만 결국엔 '난 오늘 엄청 뛰었는데, 왜 넌 안 뛰고 수비가담, 공격 가담은 아예 하지 않느냐'를 시작으로 싸우기 시작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쉬는 시간만 되면 지금은 체력이 없어서 그런데 옛날에는 날아다녔고 아까 같은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 되고 저 자리에서는 이렇게 움직임을 가져가야 되고 등등 이미 지쳐버린 팀원들에게 쉬는 시간조차 주지 않고 떠듭니다. 왜냐? 정작 자신들은 경기 중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힘이 남아있는 겁니다. 나는 이 나이 때 어쩌고 저쩌고 하면 사실 이미 모든 팀원들은 등을 돌린 갈 때까지 간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도 크게 그들의 말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입풋살러 결말, 방출 아니면 자진 탈퇴
자연스럽게 1년 정도가 지나면 입풋살러에겐 그 아무도 연락을 돌리지 않습니다. 단체대화방에 명단은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다 투표를 놓쳐도 더 이상 그를 챙길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경기엔 경기 중 사기와 흐름이 생명인데 입풋살을 통해 이미 팀이 상대팀에 지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팀원 누구도 그를 선뜻 부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입풋살러를 상대로 진심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네가 제일 많이 뛰고 열심히 해야 팀원들이 니 말을 자연스럽게 들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 또한 그는 듣는 척만 하며 지속적인 감독짓을 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경기에 부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경기 일정에 찾아와 넌지시 말합니다. 그때 그 경기 어땠어?, 나한테도 이야기해 주지 서운하네 등등 그날은 자신의 그동안의 과오를 알고 있는 듯이 이야기를 조심히 하고 거의 한 달 동안 잠잠하게 플레이를 열심히 하다가 결국 처음과 똑같이 돌아갑니다. 그 모습에 지친 팀원들을 자연스럽게 그를 멀리하기 시작하고 , 결과는 뻔하게 방출되거나 자연스럽게 팀원 경기에 참석하지 않는 결말이 펼쳐집니다.
훈수와 브리핑, 전혀 다른 차원
경기 중 필요 없는 훈수와 브리핑은 전혀 다른 차원에 소통입니다. 브리핑은 우리 팀에게 상대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여 패스플레이나 수비 시 플레이를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좌측 하나 돌고, 우측 빠져나왔고, 앞에 있는 건 내가 막을게 뒤봐줘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짧게 팀원들이 전부 한 마디씩 해주면 시선을 뺏길 일이 적어져 턴오버나 상대팀을 수비할 때 공간이 깨지지 않고 팀워크를 통해 보다 쉽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수는 뒤 막으라고 했잖아, 나한테 패스를 했어야지, 아 그쪽 주지 말고 빨리 앞으로 나왔어야지, 내 말이 맞잖아 등 팀원들을 눈치보게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실입니다. 브리핑은 풋살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배우기 때문에 크게 숨찰 일이 없고 상황을 전반적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판단력이 빨라지고 플레이가 무척 유연해집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말할 힘도 없을 때는 골레이로 가 자연스럽게 브리핑을 하며 템포 조절을 하니 훈수를 두는 입풋살러는 애초에 경기 내 필요가 없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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