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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이용자편

풋살 포지션 이해도, 실력 비슷한데 13대 2로 진 이유

by tkrtm92 2026. 8. 20.

풋살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를 생각해 보면 진짜 힘만 엄청나게 쓰고 효율은 못 내는 늙어버린 기관차였습니다. 풋살도 축구와 같이 포지션이 있고 그에 따라 이해를 하고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데 무작정 공격을 할 땐 수비의 공간을 깨기 위해 움직이려고 노력했지만 쓸데없는 체력소모를 많이 했던 거 같고, 수비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내줄 골, 내주면 분위기가 넘어가는 골 등 이러한 상황을 보는 눈이 없어 참 멍청하지만 우직하게 뛴 것 같습니다. 마치 공을 따라다니는 동네 강아지처럼 허둥지둥 뛰기만 했던 시절에 함께 운동 간 친구가 '너는 참 풋살을 진짜 운동으로만 하는구나?' 말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결국 저는 힘만 엄청 쓰고 공격 실패 ▶ 역습 ▶ 또 뜀 이 행동만 반복했기 때문에 체력은 순간적으로 계속 바닥으로 떨어지고, 풋살이 재미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풋살 코트, 동선 겹치면 공격 루트가 막힌다.

풋살은 공간이 좁아 뛸 때 동선이 순간적으로 겹쳐지면 공격 루트가 당연히 막힙니다. 예를 들어 수비를 깨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을 동시에 돌며 앞뒤로 혹은 좌우로 흔드는데 발이 맞지 않아 혹은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아 동선이 겹치기라도 하면 바로 턴오버가 발생하며 역습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공을 뺏기고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는 겹친 동선 탓에 느려지고, 공격할 때는 같은 팀원의 패스 길을 내 발로 막아버리는 최악에 '팀 킬'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포지션을 이야기하고 경기에 임하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은 실력이 비등하다는 조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공수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는 풋살의 특성상 수적 열세 상황을 내주며 실점으로 직결되는 팀들은 지켜보면 대부분 포지션을 이야기하지 않고, 경기 전 대충 '너네는 위 나는 아래 이렇게 서서 경기해 보자' 소통하는 게 전부인 팀들인 경우가 많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팀의 텐션이 전체적으로 급락하여 더 이상 팀 자체에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아 억지로 경기를 뛰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포지션 이해도 차이, 실력 비슷한데 13대 2

힘믄 엄청 쓰고 실패 ▶ 역습 ▶ 또 뜀(스프린트) 정말 미치는 경기가 간혹 있습니다. 이 날은 뭘 해도 풀리지 않는 날로 경기종료 후 생각해 보면 쉬는 시간에 전략회의가 아니라 헉헉거리다가 경기가 끝났음을 복귀합니다. 어느 날은 실력이 비등한 상대팀과 함께 친선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13대 2라는 최악의 경기 성적표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 경기는 앞에서는 그 누구도 욕하지 않았지만 그 경기 이후 한동안 팀원 몇 명이 풋살이 질렸다며 나오지 않은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 경기를 복귀해 보면 지금은 그 스코어가 왜 불가능한 스코어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경기 전 포지션을 이야기하고 들어갔지만 평소 뛰지 않는 포지션으로 들어가 우리 팀원들을 너무 배려하기 위한 플레이를 위주로 경기에 임했고 몇 번의 턴오버가 나오자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개인기로 공간을 만들려고만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팀에 비해 상대팀은 딱 봐도 서로 간에 믿음이 단단함이 느껴졌고 저희 팀은 이미 멘털이 전부 깨져있어 개인이 어떤 플레이를 해도 뒷받침해주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에 '읏샤' 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도 개개인의 포지션에 이해도가 낮으면 한번 깨진 경기는 절대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은 꼭 풋살의 중요한 경기나 친선매치 경기를 진행하실 때 즐겁게 하시려면 충분히 포지션의 대한 이해도를 정확히 따져보고 상호 간 소통하여 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년멤버랑 뛰면 몸놀림이 이상하게 가볍다

사실 한가지 포지션이 거의 무의미한 경우가 있습니다. 풋살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발을 맞추며 뛴 원년멤버들과 함께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포지션은 크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미 그들의 구장에서의 플레이와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오래전부터 말하지 않아도 계산이 되어있기 때문에 수비를 할 때 어떤 방식으로 브리핑을 하면 저 친구한테 도움이 되는지 혹은 어떤 움직임을 보일 때 저 친구의 장점이 발휘되는지를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원년멤버가 저를 포함해서 8명 정도이고 보통 4명에서 6명 정도가 꾸준히 나오는데 새로운 팀원들과도 지속적으로 발을 맞춰 뛰어야 하기 때문에 포지션의 대한 이야기를 상호소통하여 어느 정도 맞춰놓고 경기에 들어가곤 합니다. 이전에 13대 2 스코어에 완패 기억이 있어 발이 어느 정도 합이 맞고 신규 팀원들의 포지션의 이해도가 어느 정도 높아졌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자체경기 혹은 용병경기만을 진행하며 훈련을 통해 실력을 맞추고, 재미를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을 바꿔 뛰며 서로를 이해하는데 힘을 많이 썼습니다. 지금은 원년멤버 및 신규멤버 할 것 없이 서로를 믿으며 풋살을 하는 시간 자체가 행복하고 기쁘기만 합니다. 

 

풋살에는 피보,아라,골레이로,픽소 포지션이 존재하는데 보통 처음 온 친구들에게 간단하게 포지션을 설명하고 정하라고 하면 거의 피보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 상 피 보는 쉬워 보이지만 경기장 내에서 모든 관심과 부담을 한 번에 받는 자리로 단단하고 순간적으로 상황판단이 잘 되는 사람이 하는 게 제격이라 웬만하면 원년멤버 외에는 잘 주지 않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처럼 말하듯 팀마다 추구하는 플레이 특성에 따라 팀원을 구하고 함께 동료로서 꾸준히 운동을 하신다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 까지도 함께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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